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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각한 공해로부터 환경을 보호하자
작성자 rlatjrwnd1

심각한 공해로부터 환경을 보호하자



송 월 주

(공해추방운동불교인모임 회장)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오늘날까지 인간은 정신적으로는 도덕률을 지키고 경제적으로는 풍요하게 쾌적한 주거 환경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분별없는 욕망과 경제 성장, 개발 우선주의로 말미암아 인간과 모든 생물들이 함께 살아가야 할 자연 환경이 오염되고 파괴되어 가고 있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본래의 의지와는 달리 환경 오염으로 인간뿐만 아니라 생태계가 함께 멸망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

자연 파괴와 환경 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기 시작한 60년대부터 일부에서 인류의 비극은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가 아니라 자연에 대한 인간의 착취로 규정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경고를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귀담아 듣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지금의 세계 인류는 그 생존을 위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불과 20년이 지나 그 당시의 경고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생태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환경 오염의 확산 속도가 지금처럼 가속될 경우 인간이 지구상에 생존할 기간은 100년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인간이 과학 문명에 의하여 경제 성장 위주의 산업 발전을 추진하면서 자연 환경을 파괴시키고 공해추방을 외면할 경우 스스로 살아갈 터전을 잃어버린다는 경고의 뜻이다.

반성이 없고 지혜를 상실한 현대의 과학 발전은 무의미하다. 예전에 물질의 풍요로움과 과학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인간들에게 편안함을 가져다주었지만 오염된 자연은 스스로의 정화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문명의 발전은 곧 삶의 상처로 기록되고 있다. 과잉 생산과 과소비는 물신주의의 우월론을 잉태시켰고 향락과 부패의 온상이 되었다.

인간의 어리석음이 자연을 파괴하고 오염시키고 있다. 오늘날 인류의 큰 과제는 핵전쟁의 공포와 함께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빈부 격차와 자원 고갈, 그리고 환경 오염 문제와 해마다 번지고 있는 에이즈 등이다. 환경 오염의 실태를 대강 열거하였지만, 산업이 발달되어 보다 많은 석탄과 석유등의 화석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내뿜는 유황과 기타 오염 물질은 대기 중에 방출되어 공기중의 수증기와 섞여서 그 지역은 물론 다른 지역까지 산성비를 내리게 한다.

이 산성비는 토지를 산성화하고 임야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며 금속을 부식케 하는 성질이 있고 인체에 대한 피해도 크다. 또 염화불화탄소(프레온가스)는 냉장고 등 생활 용기에서 배출되는 공해 가스인데 대기 중에 배출되어 지표로 도달하는 태양의 자외선 같은 유해 광선을 차단해 주는 오존층을 파괴시킴으로써 지상의 생명체는 유해 광선을 차단해 주는 오존층을 파괴시킴으로써 지상의 생명체는 유해 광선을 쪼이게 되면 생육이 억제되고 피부암이 생기고 동물들은 실명하여 방향 감각을 잃게 된다. 그리고 열대림의 벌채로 인한 지구 산소 량과 강우량이 감소되어 지구의 사막화가 증대되고 농작물의 피해를 가져와 생명체의 기본적인 생존 조건들을 직접적으로 어렵게 만든다.

공장과 자동차에서 내뿜는 아황산가스와 이산화탄소는 지구 대기층에 막을 형성하여 지구상에서 내뿜는 열을 차단함으로써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온실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또한 공장에서 불법으로 흘려보내는 폐수로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공장의 유해 폐수와 가정에서 쓰이는 합성 세제 등 대량소비로 인한 폐기물질은 강물 속에 있는 물고기들을 떼죽음시키고 있다. 그 이외에도 공장지대 확장, 골프장 건설, 유락 시설 건설 등으로 산과 들이 파괴되고 수자원이 오염되고 있다.

우리의 지구환경 오염 문제는 일차적인 책임은 지금 대량 생산, 대량 소비 사회를 이룩했던 선진국들과 고도 성장과 이윤 추구에만 치우치고 있는 산업체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에너지 소비량만 해도 세계 인구의 5%인 미국이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의 탄산가스 배출량은 저개발국들에 비해서 10배 이상 많다.

지난 6월 3일부터 시작했던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는 세계적인 관심이 크게 몰려들었고 열기도 높았다. 리우에서 지구 정상들의 일차적 과제가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선진 공업국들이 책임을 크게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진국들의 태도는 환경 문제를 빌미로 후진국에 대한 수출 시장 압력과 새로운 장벽을 구축하기 위한 경제적 이익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리 나라 경제가 기초 산업부터 선진국에 크게 의존되어 있는 상황에서 환경 오염이 심각한 나라에서 나오는 상품은 안 쓴다는 선진국의 상술이 지배하는 국제시장에서 우리 나라 상품이 설자리를 잃게 되고 선진국의 기술과 상품을 수입해야 하는 악순환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

우리 나라도 ‘83년 경상남도 울주군 온산 공단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공장에서는 내뿜는 폐수와 유독가스로 공해병 증세가 나타났다. 일명 온산병이라는 중금속 중독 병이다. 최근에는 두산전자의 낙동강(대구)페놀 불법방류 사실이 발각되어 온 국민을 놀라게 했다. 우리 나라도 하늘과 땅, 바다와 강물, 토지와 임야 등이 오염되고 자연경관이 파괴되어 가고 있다.

특히 일 년에 수천만 명이 관광하는 문화재가 있고 산림 면적을 많이 차지하고 사찰의 환경 파괴와 오염 문제는 심각하다. 우리 불교인들도 공해 추방을 선도적으로 하지 않으면 사찰을 보존할 수 없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본다. 우리 나라는 정부와 기업체 그리고 소비자들이 함께 공해 추방 운동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자연을 보호하고 공해 방지책을 제도적으로 마련하고, 기업체는 공해 방지 시설에 많은 투자와 공해 물질 배출을 억제하고, 소비자는 과소비를 줄이고 공해 물질의 배출을 자제해야 한다.

부처님은 “법신은 시간 공간을 초월하여 아니 계신 곳이 없고 아니 계신 때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우주 삼라만상이 부처님의 몸이라는 진리관에 의해서 자연과 중생을 자신의 몸과 같이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모든 사물은 서로 의지하는 관계 속에서 공존하고 있는 부처님의 연기사상에 입각하여 인간과 자연은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야 한다. 서양의 2천년 역사는 인간이 행복하기 위하여 자연을 지배하고 정복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였지만 동양 사상의 중심 사상인 불교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면서 서로 도우면서 공생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특히 부처님의 연기 사상과 유정․무정이 다 불성이 있다는 가르침을 따라서 공해를 추방하여 생태계를 보존하고 자연을 보호하여야 한다. 우리 불자들은 밖으로 눈을 돌려서 사회고, 시대고, 민족분단의 고통, 환경 오염에서 오는 고통을 해결하는 보살 행을 해야한다. 특히 하나 뿐인 지구를 살리고 우리 나라의 자연을 청정하게 지키고 나아가서는 불국정토 건설에 향도 적인 역할을 다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공해 추방운동 등 불교인 모임의 회보 <공해 없는 세상> 창간호를 발간하게 되어 회원들과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 회보 발간으로 공해 없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도움이 되기를 이 땅의 모든 불자들과 함께 바라면서 창간사로 갈음하고자 한다. (공해 없는 세상, 1992, 창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