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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월처럼 영원한 자연을 소망하여
작성자 rlatjrwnd1

오월처럼 영원한 자연을 소망하여

송 영 인 (창평고등학교 2학년)

 

바로 매년 이맘 때,

오월이 되면 나는 다른 여느 때 여느 계절엔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오래 전 그때의 많은 기억들…

지금의 이 오월과는 아주 달랐던 그러니까, 내가 열 살, 열한 살 때의 일로 기억되는 그날의 추억들을 새삼 떠올리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따뜻한 기운이 느껴질 때면, 특별히 낚시대나 그물이랄 것도 없이 집에 있는 큰 바가지와 긴 막대기 하나 들고 달려갔던 마을 동산 뒤에 있는 냇가가 그 기억들 중의 하나이다. 우리들은 마치, 정해져 있기라도 한 일과 속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하교 후에 곧장 마을길을 두고 일부러 동산을 돌아 그곳으로 향했었다.

책가방은 어디에 던져뒀는지도 잊고서 반바지만 하나 입고 물 속에 뛰어들었다. 조금 후엔 금방 싫증나서 놓아 줄 피라미 만한 작은 물고기들을 잡느라 정신없었다. 누가 더 물 속에서 오랫동안 있나 내기하느라 시간은 언제 갔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아주 어릴 적 친구들과의 기억이라서 그리고 이곳에서 태어나 지금도 생활하고 있기에 그런 탓도 있겠지만 난 그때의 기억들과 올해의 오월을 돌아보며 더 큰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며칠 전 그곳은 이미 오래 전의 그 기억에서 함께 떠올랐던 그렇게 금방이라도 뛰어들 수 있을 것 같았던 냇가가 더 이상 아니었던 까닭이다. 동네 사람 누군가가 비싸게 팔았다는 근처 논에는 이미 공장이 들어서 있었고 그곳에서 흘러나온 폐수나 오물로 냇가에선 코를 찌를 듯한 악취가 났으며 죽은 물고기들이 푸른색으로 변질된 등을 드러내고 사방으로 밀려 있었다.

보다 못해 동네에서도 공장에 몇 번이나 말을 해보긴 했지만 그것도 그때 뿐, 이젠 다시 원래대로 돌이킬 수도 없다 싶어 사람들도 모두 포기한 지 오랜 된 눈치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말은 무엇이든 사라지고 만다는 것이다.

매일 TV와 신문 등 언론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는 환경 오염에 관련한 소식을 듣게 될 때마다 그것의 심각성을 느끼게 되면서도 실천은 그만큼 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다. 사회적으로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이제 환경의 심각성은 인류의 위기라고까지 칭해진다. 우리는 그 동안 자연을 너무 이용만 해온 것이 아닌가?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소설에서의 이야기처럼 우리 인간의 이기주의가, 끊임없이 자연을 이용하여 욕심을 채우는데 급급한 것의 결과가 지금의 환경을 초래한 원인이다. 이젠 정말로 그 원인만을 생각하고 돌이켜 후회할 일이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자는 말이다.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우리의 학교, 가정에부터 분리 수거나 쓰레기 줄이기에 힘써야할 것이며 되도록 세제 사용을 줄이고 전기와 같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도 물론 자연을 아끼고 보존하는 일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기업과 정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환경 경영 체제와 같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데 힘써 기업체가 그야말로 환경 기업이라 칭해질 수 있도록 환경 친화 적인 상품을 만드는데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더나아가 정부 또한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절실히 요구되고 실천될만한 정책이나 제도로 앞장서줘야 할 것이다.

우리의 자연은 우리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다. 한시라도 무관심해져선 안되며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적어졌다 해서 왜곡될 존재도 아니며 항상 보살핌 받고 보존되어야 할 그것의 그대로의 모습에 더욱 감사해야 할 존재라는 것이다.

지금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때 - 내가 그렇게 맑은 냇가에서 첨벙거리며 놀 수 있었을 때, 그렇게 깨끗한 냇가, 깨끗한 자연을 느낄 수 있었기에 오월을 좋아했었던 것 같다. 또한 내가 지금은 오월을 전처럼 느끼지 못하는 이유도 그렇게 맑은 자연이 사라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더 아니 어쩌면 아주 많이 오월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나의 주위에 남아있는 것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 바로 지금 오월의 이렇게 푸르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고 매일 아침 등교길에서 메타세코이아 가로수들 옆을 지나며 그 싱그러운 향기를 맡을 수도 있고 들에 핀 예쁜 들꽃들…

그리고 마을 앞산에서 저녁이면 들리는 뻐꾸기 소리가 있기에 그리고 자연이 오염되어 변해버렸다는 것에 실망하고 안타까워하기보다도 자연이 그렇게 변하도록 둔 나의 행동에 우리들의 행동에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것도 함께 느끼게 되었다.

그렇다.

우리들이 그것을 꾸준히 아끼고 보존하는 날이 있는 한 그것은 더 이상 변하지 않고 그 푸른 오월 같은 모습으로 영원히 있어줄 것이란 것을 믿는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깨끗한 자연에서 우리들 모두가 함께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속에서 더 맑고 투명한 꿈을 펼치고 더 아름다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금의 글을 읽고 있을 많은 이들에게 간절히 바라고 다짐해보고 싶다.

 

"우리 오월처럼 푸른 자연이 앞으로도 간직할 수 있다는 걸 항상 잊지 말아요. 그리고 그것을 위해 더욱 노력할 수 있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