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소개
불교환경운동 자료방
전국청소년환경글짓기/포스터 공모전
활동 갤러리
환경포스터 갤러리
공지사항
관련 링크
설문조사
관리자에게
제목 환경 보호가 중생을 살리는 길
작성자 rlatjrwnd1

환경 보호가 중생을 살리는 길

송 월 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산자수명한 고요한 아침의 나라, 우리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공장의 매연, 폐수, 자동차의 배기 가스, 먼지, 쓰레기 같은 공해 물질에 의해서 초췌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밤하늘을 수놓던 밝은 별빛도 하나 둘씩 그 영롱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또한 어릴 적 반딧불을 쫓으며 뛰놀던 동산과 풀벌레 소리, 아름답던 그리운 고향은 산업화와 도시화의 그늘로 사라져버렸다.

일찍이 로마클럽의 <성장의 한계>라는 보고서는 우리의 어두운 미래를 다음과 같이 경고하였다. “인구의 증가 및 경제 성장을 적절히 억제하지 않으면 인류는 자원의 고갈, 환경 오염과 식량 부족으로 결국 파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환경 오염은 생산과 소비 활동의 필연적 산물에서 발생된다. 이로 인한 환경 악화는 천연 자원을 고갈시키고 자연을 황폐화시켜 생태계를 파괴하여 산림과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며 나아가 자연 상태의 동식물을 사멸케 하고 결국은 우리의 쾌적한 환경을 빼앗아감으로써 우리의 생존을 위협한다. 게다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서구 과학 문명은 그 끝없는 탐욕을 앞세워 자연을 착취함으로써 자연계의 조화를 파괴시켰다. 이로 말미암아 태양광선은 차단되고 대기는 오염되었으며 맑은 물, 푸른 강은 썩어가고 아름다운 숲과 푸른 대지는 황폐화되었다.

무명으로부터 출발한 과학 물질 문명은 자연과 인간을 분리시켰으며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 때문에 인간은 끝없는 탐욕심을 일으켜 오늘날의 산업 구조를 만들었으며 자원을 무한정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는 어리석음을 범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사유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나와 자연, 나와 우주가 둘이 아니며 더불어 함께 한다는 부처님의 연기법에 귀의하지 않고서는 현대 문명의 환경 문제는 원천적으로 그 해결이 불가능하다. 현대인은 서구 산업형 대중 사회의 거대한 물결에 휩싸여 본래의 자아를 상실하였으며, 이로 인해 소외와 고독감, 허탈감, 몰가치 등 치유할 수 없는 불치병에 시달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현대인을 둘러싸고 있는 물리적 환경 또한 최악의 상태로 오염되어 인간의 생물학적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

물질 문명의 강물은 이미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성난 파도가 되어 금시 라도 모든 것을 집어삼킬 기세로 밀려오고 있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 처한 문명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힘은 오로지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나오며, 우리 모두 이를 굳게 믿고 실천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 처한 문명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힘은 오로지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나오며, 우리 모두 이를 굳게 믿고 실천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부처님께서는 일체 중생이 지닌 생명의 본모습과 시방법계 삼라만상의 진여실상을 무량광명한 빛으로 꿰뚫어보시고, 괴로움이 바다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시고자 대자대비 심을 내어 생명의 빛과 지혜를 밝혀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주셨다. 우리는 말법 시대의 혼탁한 국토를 청정하게 하고 오늘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부처님께서 평화롭고 아름다운 룸비니 동산에 오셨던 큰 뜻을 되새겨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존재의 실상이 하나된 불이(不二)의 진리인 “이것이 있음으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는 연기법을 설하셨다. 따라서 우리는 더불어 존재하는 운명 공동체임을 각성해야 하며 나와 이웃, 국가, 자연이 하나임을 자각하고 이의 실천을 위해 공동체 윤리를 확립하여 문명의 위기를 극복하여야 한다. 부처님께서 중생들을 위하여 45년 동안이나 가르침을 펴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한한 진리의 요체가 지혜의 실천인 자비임을 돌이켜볼 때 우리는 오늘날 우리 불교에 절실히 요망되는 깨달음의 사회화를 통하여 따뜻한 마음과 기뻐하는 마음, 공정하고 아낌없이 베푸는 마음을 내어 고통받는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공덕을 회향하여 한다.

세계는 하나의 거대한 제석천의 보배 구슬로 이루어진 그물망이며 이들은 서로를 비추는 화엄법계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우주의 시방법계는 연기에 의하여 상의 상관하면 변화 운용되어지는 한 마리의 살아있는 거대한 공명조이며, 원융무애한 질서와 조화를 이루면서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하나가 되는 청정한 화엄법계이다. 이처럼 연화장 세계는 모든 것이 더불어 존재하므로 한 티끌 속에 우주를 머금고 있으며 물질과 정신의 분별이 없고 시간과 공간도 없는 진공묘유의 하나되는 세계이다.

이렇듯 지혜와 자비는 둘이 아닌 동전의 앞뒷면과 같으므로 우리는 지혜의 등불인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나와 자연,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라는 연기의 진리를 깨달아 청정한 불국토를 만들어가야 한다.

환경 오염으로 청정한 국토가 짓밟히고 더럽혀지는 것을 보고도 자연을 보호하고자 하는 자비심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지혜의 문을 열지 않았음이요, 깨달음을 얻은 자가 자연에 대한 지극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것은 아직도 수행이 멀었음을 여실히 나타낸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부처님을 모시는 지극 정성으로 비로자나불의 법신인 자연을 감싸고 보호하여야 한다. 깨달음의 실천으로 공해를 추방하여 청정한 국토를 건설해 시방법계 중생들과 환경을 보호하고 공해를 추방하는 것이 최대의 불사이며, 수억 수천의 생명을 살리는 방생이며 부처님 가르침의 가장 큰 공덕임을 깨달아 이를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