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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지 만물은 나와 한 몸
작성자 rlatjrwnd1

천지 만물은 나와 한 몸

송 월 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중국 화엄종의 두순 선사의 선시(禪詩)에 “강남의 소가 풀을 뜯어먹었는데, 강북의 소가 배가 터져 죽었다.”는 구절이 있다.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는 강남의 소와 강북의 소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더군다나 강남의 소가 풀을 뜯어먹었으면 지놈의 배가 불러 터지든지 토하든지 할 일이지, 강북 소가 배 터져 죽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다.

이것은 만해 한용운 스님의 ‘알 수 없어요’라는 시(詩)에서 “타고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라고 읊은 것과 일맥 상통하는 의미이다.

타고남은 재는 땅으로 돌아가 순환하여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되돌아가서 인연따라 온갖 모습과 형상으로 돌고 돈다. 밤하늘의 별 하나와 푸른 초원에 풀 한 포기가 모두 나오 상호 관계를 맺고 있다.

천지(天地)라는 공간 속에 만물(萬物)은 서로 관계를 맺고 함께 의지하면서 존재하고 있다.

이것이 부처님께서 강조하신 연기(緣起)의 법칙이다. 만물이 나 자신과 더불어 함께 공존하고 있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 즉, 공명조(共命鳥)이다.

<<장자>>에 보면 “천지는 나와 함께 살고, 만물은 나와 더불어 하나다(天地與我竝生立 萬物與我爲一)”라는 말이 있듯이 우주 만물은 나와 분리될 수 없는 한 몸이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개체와 전체가 하나이면서 여러 모습이고, 여러 모습이 하나를 나타내는 세계이다.

진리의 세계인간과 자연을 법계(法界)에서 보면 의상대사께서 법성게에 밝혀 놓으신 바와 같다.

“하나 속에 일체가 있고, 여럿 속에 하나가 있어 하나가 곧 일체요, 여럿이 곧 하나이다(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

걸프전에서 뿜은 유정(油井)의 검은 연기가 대기를 오염시켜 우리의 머리 위에 떨어졌다. 최근 대기 오염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가슴이 답답함, 두통, 눈이 따갑고 눈물이 나는 등 많은 증상이 인체에 갖가지 질환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우리 ‘공추불’은 이런 취지로 1992년에 창립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본인은 당시 불교계에서는 환경 운동이 생소하고 전무했던 상황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많은 어려움 속에서 ‘공추불’을 탄생시켰다.

그 동안 ‘공추불’에 참여하여 수고했던 회원들과 임원 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늘 새로 제2대 회장에 취임하신 이성타 스님께 ‘공추불’의 깃발을 넘기면서 더욱 발전하는 훌륭한 환경 단체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