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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과 자연은 하나
작성자 rlatjrwnd1

인간과 자연은 하나


이 성 타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장)

오늘날은 환경문제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후진국에 속하는 나라 가운데는 당장의 가난과 질병 그리고 경제개발 우선 정책에 따라 환경오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환경보전을 위한 실천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환경문제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 것은 서구 유럽에서도 영국의 런던 스모그 사건이나 산성비의 피해로 수백 년 가꾸어 온 호수나 산림이 폐허로 황폐화되고 나서부터이다.

인간의 욕심과 어리석음은 마지막 순간까지 ‘무너지고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만이’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삶의 태도를 뉘우치고 반성하는 어리석고 고집이 센 것이다.

현대인들의 특징은 개인이나 집단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서슴치 않고 추구하는 실리적 본능을 가지고 있다. 국제 환경 회의에서도 국가간에 상호 협력하여 환경을 보호하자고 협약을 맺고 환경 선언문을 천명하지만 정작 선진국은 후진국의 환경을 위해 근본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는 현실이다.

후진국을 돕는답시고 낙후된 기술이나 못쓰는 기술, 환경 오염을 유발시키는 공해 산업만을 이전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후진국은 장기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해독을 입게 되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그 동안 산업화의 과정에서 전 국토가 훼손되고 오염되어 그야말로 삼천리 금수 강산이 만신창이가 되어 오염 공화국이 되었다.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의 한 부분으로 살다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자연은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이 공유하는 삶의 터전이다. 자연과 인간은 상호 불가분의 관계로 공존 공생하는 유기체적 생명 공동체이다. 오염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는 오염될 수밖에 없다.

부처님께서는 연기법(緣起法)이란 교설을 통해서 인간과 자연은 둘이 아니라 하나의 큰 생명체임을 밝히셨다. <<불설아미타경>>에서도 인간의 몸을 정보(正報)라 하고, 인간이 의지해서 살아가는 자연 환경을 의보(依報)라 하여 인간과 자연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하는 의정불이설을 설하고 있다. 또한 우리말에 불교의 의정불이와 똑같은 뜻인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이 있다. 우리의 농산물을 애용하자는 구호로 우리의 몸과 우리가 의지해 살고 있는 이 땅이 하나라는 뜻이다.

원(元)나라 때 원보(元菩)라는 스님이 펴낸 ‘여산연종보감(廬山蓮宗寶鑑 第二)’에 보면 이미 신토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깨달음의 세계를 게송으로 나타내고 있다.

비로자나불은 곧 고요하고 빛나는 땅이요. 고요하고 빛나고 땅은 곧 비로자나불이네. 몸과 땅은 본래 두 모습이 아니요. 황성은 큰 도읍지다.

毘盧卽是寂光土 寂光卽是大毘虜

身土本來無二相 皇城元是大京都

불교의 자비사상․연기사상은 그대로 생명 존중 사상이요, 환경 보존의 사상이다. 오직 우리 불자들의 실천만이 세상을 구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