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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해라는 독화살을 맞고 신음하는 인간
작성자 rlatjrwnd1

공해라는 독화살을 맞고 신음하는 인간

이 성 타

(대한 불교 조계종 포교원장)

어떤 사람이 독화살을 맞고 신음하는데 환자를 앞에 놓고 사람들은 “이 화살이 어느 쪽에서 날아 왔느냐, 누가 쏜 것이냐, 무슨 독이 사용되었는냐, 이것을 알기 전에는 절대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고 시비와 고집으로 시간을 계속 보내고 있다.

“지금 당장 환자의 독을 빼고 해독제를 투여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독화살을 맞은 환자는 치료 한 번 받지 못하고 죽고 맙니다.”하고 의사는 애타게 호소한다.

마치 환경론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지구를 위해 어떤 행동으로 환경을 보호하지 않으면 인류는 끝장 납니다.”하고 외치는 것과 같은 절박함을 느끼는 이 이야기는 <<전유경>>(箭兪經)에 나오는 ‘독화살의 비유’입니다.

프레온가스에 의해서 오존층이 파괴되고, 석탄과 석유 같은 화석 연료의 소비 증가로 대량으로 발생되는 탄산가스가 지구 표면을 마치 온실처럼 기온을 상승시켜 지구 온난화 현상이 나타났고, 대기 중에 유황 산화물이나 질소 산화물 등의 오염 물질이 비에 녹아 산성비가 내림으로서 수백 년 가꾸어 온 삼림과 호수가 하루아침에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구가 통째로 병들어 가고 인류의 생명이 촌각으로 위협받고 있는데 탐욕과 어리석음으로 가득찬 인간들은 강 건너 불 구경하듯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시고 사용해야 할 전국 4,000개의 강이 상류부터 쓰레기와 분뇨, 공장 폐수 등으로 이미 심각하게 오염되었습니다.

서울시 상공의 대기 오염 정도는 세계 최고입니다. 1952년 12월 5일 ~ 9일 영국 런던에서 발생했던 ‘런던 스모그 현상’이 현실로써 닥칠 날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환경 보전이 원동력은 당국의 정책이나 시책보다 시민들의 환경보존에 대한 관심과 의욕과 참여에서 우러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 죽어 가던 런던의 템스 강, 파리의 세느 강, 동경의 스미다 천, 대판(大阪)의 요도 천에 지금 금붕어가 놀 수 있도록 강물이 맑아지게 된 것은 시민들이 강물을 살리겠다는 의욕과 참여로써 가능했던 것입니다.

잠시도 방관하지 못하도록 당국을 감시하고, 또 오염된 자신의 일처럼 고발하며 또 스스로 환경에 대한 사고와 행동을 자성하는 시민 운동이 없이는 어떤 환경 문제도 해결할 수 없는 것입니다.

환경 오염의 독이 온 몸에 퍼져 공해병으로 고통받고 죽어가기 전에 지혜로운 우리 불자가 앞장서서 우리의 환경을 보호하고 가꾸는데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공해 없는 세상”은 온 국민들이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갖도록 계도하는 역할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모두 환경을 보조하는 일에 실천과 행동으로써 참여하도록 운동을 전개해 나가는 표지판이 될 것입니다. (공해 없는 세상, 제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