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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음식에 대한 태도
작성자 rlatjrwnd1

음식에 대한 태도

경 암

(워싱턴 보림사 스님)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고, 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에 일어나는 욕심을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이 공양을 받습니다.”

이것은 오관게(五觀偈)라고 하는 것으로, 사찰에서 식사시간에 음식을 들기 전에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조용히 염하는 음식에 대한 우리 불자들의 감사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언젠가 토굴에서 혼자 수행 정진하는 스님을 만나 뵌 적이 있었다. 토굴이래야 겨우 비나 피할 정도의 아주 작은 허름한 곳이었는데, 토굴 한 쪽에는 다 망가진 냄비 하나와 발우 하나, 그리고 수저 한 벌이 놓여 있었다. 그런데 그 앞 바위에 큰 글씨로 이 오관게를 적은 종가 한 장 붙어 있었다. 사실 먹을 것이라곤 약간의 쌀과 산나물, 야생열매뿐인 듯 했을 때도 스님은 그 음식에 오관게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스님의 이런 자세는 새삼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그후 기회 있을 때마다 불자들에게 그 스님 이야기를 해주며 집에서나 절에서나 음식은 먹을 만큼만 장만하라고 권한다. 사찰에서는 예로부터 음식을 남기는 일없이 자신이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었다. 그런데 적당량의 음식만 장만하는 일은 이제 사찰뿐 아니라 각 가정이나 음식점에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요즘은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채 먹지 못하고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의 양이 상당하다고 한다. 게다가 이런 음식쓰레기가 환경 오염의 실질적인 주범이라고 하지 않는가.

오늘이라도 부엌에 오관게를 걸어두고 합리적인 식탁 운영과 환경 개선에 우리 불자들이 먼저 앞장서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