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소개
불교환경운동 자료방
전국청소년환경글짓기/포스터 공모전
활동 갤러리
환경포스터 갤러리
공지사항
관련 링크
설문조사
관리자에게
제목 자연보호와 무덤
작성자 rlatjrwnd1

자연보호와 무덤

월 운

(봉선사 주지 스님)

자연을 벗삼아 한평생 보내는 것을 천명(天命)으로 알고 지내는 우리에겐 뜬구름 못지 않게 우거진 숲을 앞뒤에 하는 것이 유일한 천복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기에 전하는 말에 의하면 옛날 스님들이 산을 가꾸는 데 따른 일화가 수월찮게 지대방귀성에 굴러다닌다. 이름 없이 나무를 심다 가신 분, 송충이를 잡는 것으로 일과를 삼았던 분, 무작스런 나무꾼과 겨루다가 성공한 분, 또는 실패 나아가서는 목숨까지 잃은 분, 이 모두가 오늘날 ‘절’ 하면 그 우거진 숲 속의 공기 맑은 곳을 연상케 하는 결과를 가져온 소중한 투자였던 것이다.

그런데 요즘 산업은 자꾸 발달하고 인구는 늘어서 공해 문제와 자연 보호는 상관적 관계로서 전 국민, 아니 전 인류의 과제로서 부각하게 된 것이다. 늦은 감이 없지않으나 지극히 당연한 추세이며, 당연한 운동으로서 만강의 환희 심으로 그들의 동참을 환영하는 바이나, 약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우리 나라 국민은 3분 동안에 1명씩 탄생하고, 3분 남짓에 한 명씩 죽어 간다는데 이렇게 죽은 이들은 으레 5평 내지는 수십 평의 묘지를 차지하고 누워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매년 현재의 수원시 면적에 해당하는 녹지가 묘소로 쓰이게 되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다양하고 좋은 자리, 즉 가용성이 있는 임야에다 마치 종기 앓던 자리 마냥 푸른 산 군데군데 구멍을 내는 것이다.

한 평생 살다가 한 줌 흙으로 돌아간다는 소박한 속담도 있어 사람이 죽어서 땅에 묻히는 것 같으나,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 보다 많은 녹지를 확보해야 할 절실한 요구 앞에 서 있음을 생각할 때 매장 대신 화장을 장려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태어나는 것도 한 조각 구름이요, 죽어 가는 것도 한 조각 구름 이라고 한, 불교의 인생관을 두루 보급시키고, 따라서 사후에는 화장을 하는 것이 망자의 왕생을 위해서나 자손들의 관리를 위해서나 국토의 녹지 보존을 위해서나 바람직한 일임을 주지시켜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자연 보호의 선구적 차원에서 화장을 권하는 계몽을 전개함이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천 삼 백만 불자들의 협력을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