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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교 성지 가야산 해인 골프장 건설을 결사 반대한다
작성자 rlatjrwnd1
불교 성지 가야산 해인 골프장 건설을 결사 반대한다
 
지난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된 환경 정상 회담에서 만들어진 지구 환경 결의문의 대부분은 삼림(森林)과 관련되어 있다.
특히 삼림원칙 성명은 산림이 지닌 환경 기능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각국 정부로 하여금 삼림 환경 보전 정책에 우선을 두도록 정해 놓았다.
삼림은 기후를 유지하고 토양과 수분을 안정시키며 생태계의 생물학적 다양성을 유지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숲은 물을 저장할 뿐더러 물을 맑게 걸러내는 정수(淨水)기능을 하며, 나무는 산소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탄소동화 작용을 한다.
따라서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얻으려면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는 그간 공업단지 확보와 도시화에 다른 국토의 잠식, 골프장·스키장 등의 위락시설의 건설, 도로망의 확충 등으로 삼림을 많이 파괴하였다.
유럽의 한 지방은 벌목과 죽음의 비인 산성비에 의해 자연림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삼림이 줄어들어 간다면 21세기초에는 지구상의 모든 삼림은 대부분 없어지고 말 것이다.
지난 12월 24일 (주)가야개발이 제출한 가야산 국립공원에 내 임야 48만평에 27홀 규모의 해인골프장 건설 계획이 경상북도에 접수된 지 불과 12일만에 전격적으로 승인되어 우리를 놀라게 한 바도 있다.
우리 나라에는 86개의 골프장이 전국에 건설되어 영업 중이며, 건설 중인 골프장은 모두 131개이다.
이 골프장 건설로 말미암아 국토의 삼림이 무차별 훼손되고 있다.
전국 어느 곳을 가든지 산허리가 잘려서 무참히 파괴된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 나라는 1960년 공업화 이후 개발 우선주의에 의해 급속한 경제 성장은 이룩하였지만, 세계에서 가장 빨리 환경을 오염시킨 환경오염 공화국이 되는 어리석음을 범하였다.
식수원인 강이 썩고 오염되어 우리는 지금도 엄청난 식수난을 겪고 있다.
소수 기득권층의 사치성 오락인 골프장의 건설로 인하여 그나마 깊은 산사에 남아있는 산림을 파괴하고 국토를 황폐화시키려고 하니 이 무슨 해괴한 변인가.
대한민국이 골프 공화국인가? 더군다나 이번에 경상북도가 골프장 건설을 허락한 가야산은 우리 민족 불교의 요람이요, 성지이다.
해인골프장 예정지는 해인사가 위치한 바로 뒤편이다.
뿐만 아니라 골프장 예정지 근처에는 신라 천 년 사찰인 삼원사와 법수사터가 위치해 있어 불교 문화 유적지의 심각한 훼손이 우려된다.
해인사에 봉안되어 있는 팔만대장경은 민족혼이 깃든 우리 민족 문화의 보배일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가 세계적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답사 조사하여 현재 심사하고 있는 세계적인 보배이다.
이러한 천하의 명산인 가야산을 유흥지로 만들기 위해 산을 파헤치는 대우(大愚)를 범하겠다니, 이것은 이성을 잃은 미친 행위이며 분명히 훼불하는 사건으로 간주하지 않을 수 없으니, 이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유독성 농약으로 인해 지하수의 오염이나 피해는 차지하더라도 민족 정신이 깃든 가야산을 훼손함으로써 국민들이 입게 되는 정신적 상처나 가치관의 혼란은 엄청난 것이다.
따라서 가야산 국립공원 내 해인골프장 건설은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
우리 2천만 불자는 전국민과 더불어 해인골프장 건설을 결사 반대할 것이며, 본회(공추불) 또한 골프장 승인이 철회될 때까지 전 불교시민단체와 연대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하여 다음과 같이 당국에 촉구한다.
 
(1) 현재 전국적으로 건설 중인 소수 특정층의 사치성 오락인 골프장 건설을 백지화하라.
(2) 정부 당국은 산림을 파괴하고 국토를 황폐화시키는 해인골프장 건설을 백지화하라.
(3) 정부 당국은 가야산 국립공원 내 해인골프장 건설을 졸속으로 승인 허가한 경상북도 행정 책임자를 즉각 문책 인사하라.
(4) 정부는 민족혼이 깃든 성지요, 국민의 안식처인 가야산 국립공원 보존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라.
(5) 세계 문화 유산인 고려대장경을 영원히 보존하라.
 

(불기 2540년 7월 15일 공해추방운동불교인모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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