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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연 녹지 파괴하는 금정산 범어사 앞 아파트 건립을 결사 반대한다.
작성자 rlatjrwnd1
 
자연 녹지 파괴하는 금정산 범어사 앞 아파트 건립을 결사 반대한다.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의 혜택 속에서 살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생명의 원천인 자연으로부터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조건없이 받으면서 삶의 기쁨을 누리다가 때가 되면 잠시 빌어 쓴 자연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다시 대자연으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문제가 생긴 것이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금수강산은 공업화, 도시화라는 미명하에 짓밟히고 오염되어 원래의 모습을 온전하게 우리 후손에게 되돌려 줄 수 없게 되었다.
헌법에 명시되어 있듯이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 보전을 위하여 노력해야 할 엄숙한 사명감'을 통감해야 한다.
현대는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한 기계화, 공업화로 대량 생산에 이은 대량 소비의 인위적인 구조를 만들어 내었으며, 공기의 오염·녹지의 황폐·수질오염 등과 같은 수많은 문제를 잉태하여 이로 인하여 자연생태계의 파괴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정부는 경제 개발과 환경 보전을 동시에 이룩할 수 있는 지혜로운 환경 정책을 일관성 있게 시행해야 한다.
개발은 환경 파괴가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지속 가능하고 건전한 경제 발전을 위해 자연 보전이 우선되도록 정책적 배려가 요구된다.
가야산 국립공원 내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오다 건설부의 취소 결정을 받은 (주)가야개발이 이에 불복하고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은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침해이며 영리만을 위한 상업주의에 기인된 파렴치한 행위이다.
물질 만능의 배금주의에 눈먼 도덕 불감증에 걸린 기업인들에 의하여 삼풍백화점 대참사와 같은 인재가 계속 일어나고 있음은 실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기업 이윤을 위해서는 어떤 행위라도 시도할 수 있는 몰가치한 일부 기업인들의 비인간성은 하루 빨리 추방되어야 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의 윤리관이 하루 빨리 정립되어야 공해 없는 세상을 이룩할 수 있다.
소수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서 다수가 희생당해야 하는 것은 배금주의자들의 집단에서나 통용되는 것이지 자유, 평등, 평화와 복지 사회를 지향하는 민주 시민 사회에서는 다수의 공리를 대 원칙으로 모든 행위 규범과 정책이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1,400년 고찰인 범어사는 우리 정신 문화의 보고인 신라 화엄사찰의 하나이며, 도처에 임진란 때 구국의 혼이 살아 숨쉬는 곳이요, 부산 시민의 정신적 안식처이다. 또한 국보급 일주문을 비롯한 수많은 문화재가 보전되고 있으며, 하늘에서 오색구름을 타고 내려온 황금빛 물고기가 헤엄치며 놀았다는 신비한 전설을 가진 금정산 품 안에 자리잡고 있다.
근대의 고승 경허, 한용운, 동산스님 등이 배출된 대표적인 선찰이며 민족혼이 깃든 범어사는 우리 역사와 전통을 금정산과 함께 굳건하게 지켜왔으며 지금도 바다 건너 저편에서 밀려들어오는 삿된 기운을 제압하면서 호국의 일념으로 의연하게 그 위용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민족 정신이 깃든 성지를 훼손하는 것은 민족 정기를 더럽히는 반민족적 반역사적 행위 그 자체이며, 분명한 훼불이며 호국불교의 정신을 멍들게 하는 반국가적 행위이다.
따라서 금정산 범어사 앞 고층 아파트 건립은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
우리 2천만 불자는 전국민과 더불어 금정산 범어사 앞 고층아파트 건립과 백양산 아파트 건립을 결사 반대할 것이다.
공해추방운동불교인모임 또한 아파트 건립이 철회될 때까지 모든 불교시민단체와 연대하여 끝가지 파사현정의 자세로 나갈 것을 천명하여 다음과 같이 당국에 촉구한다.
 
(1) 금정사 범어사 앞 경동 고층 아파트 건립을 적극 철회하라.
(2) 부산시는 무모하고 반환경적인 개발정책을 포기하고 자연과 시 민을 위한 환경 정책을 실행하여 부산을 명실상부한 국제 환 경 도시로 만들어라.
(3) 금정사 범어사 입구 고층 아파트 인허가 과정에서 다음과 같이 의혹을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 검찰의 수사권 발동을 촉구한다.
① 상수원 보호 구역인 아파트 현장부지가 정책적으로 해제된 점.
② 사유지인 자연녹지를 (주)경동에서 아파트 현장부지로 매입하 고 건축 허가를 받은 점
③ 금정구청의 심의 과정에서 환경 영향 평가, 교통 영향 평가, 상수원 보호구역 평가, 전통사찰 보존과 문화재 보호구역 평 가 등 시민과 지역 주민 그리고 범어사측의 여론 수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점
④ 공사부지 지하로 고속전철이 통과하므로 건축이 불가능하다고 하자, 경부 고속전철 설계까지 변경한 사실
(4) (주)가야개발은 해인골프장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여 기업의 도덕성을 회복하라.
(5) 성주군은 가야산 종합 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6) 경상북도 가야산 국립공원 보존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라.
 

(1995. 9. 15 공해추방운동불교인모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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